올해 2월, 박사과정을 끝내고 곧바로 학업을 마친 학교에서 계약직으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얼른 학교를 떠났어야 했는데, 시작부터 일이 꼬였던 것일까, 아니면 내 자신이 문제였을까.학교에 가는 것조차 너무 싫었고, 책상 앞에서 멍 때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렇게 3월이 지났을 무렵, 나는 그 당시 내 상태에 대해 진단을 내렸다. 번아웃이 왔구나. 번아웃(Burnout). 모든 것을 태워버린 상태. 번아웃이 왔다는 것을 직감했다.현재는 어느정도 적응이 되어서 번아웃 증세가 다소 나아진 것 같지만, 여전히 학교를 떠나고 싶은 마음은 너무나도 간절하다. 물론 현재도 가끔씩 우울감이 찾아올 때도 있고'왜 내가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때도 많다. 즉, 아직 번아웃이 완전히 극복되지 않은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