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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맛집] 도토리 요리 전문 순천 나눌터 내돈내산 후기

콩콩빵빵 2024. 8. 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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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주 전에 남자친구와 순천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된 맛집이 있다.

순천만 국가정원 근처에 위치한 도토리 요리 전문 음식점이었는데, 로컬 분들에게 정말 인기가 많은 곳이었다.

 

오늘은 순천 여행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도토리 요리 전문점 '나눌터'를 소개하고자 한다.


나눌터

위치: 전남 순천시 팔마1길 4 팔마1길4

 

영업시간: 매일 11:00-21:00(매주 목요일 휴무)


'나눌터'는 순천만 국가정원 바로 맞은편 동네에 위치한 도토리 요리 전문점이다.

사실 도토리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은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였는지, 이곳은 로컬 분들에게도 인기가 아주 많은 곳이었고, 외지인들에게도 맛집으로 소문난 곳이었다.

순천 여행

외관은 화려하지 않았으나, 특유의 맛집 기운을 느낄 수 있기에 충분했다.

 

식당 이름 아래로 대기할 수 있는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일요일 점심시간이었어서 대기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날씨가 무척 무더웠는데 대기석 위에 천막이 설치되어 있어서 그나마 괜찮았다.

순천 맛집

이곳에 입장할 때는 신발을 벗고 입장해야 한다.

모든 식당들이 그렇지만, 신발 분실 시 책임은 지지 않는다.

그러니 이곳을 방문할 때는 잃어버려도 괜찮은 신발을 신고 가도록 하자.

 

주말 점심이나 저녁처럼 사람들이 몰릴 때에는 키오스크에 인원과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기다리면 된다.

우리는 일요일 오후 12시 반쯤에 도착을 했었고, 대기팀은 10팀 정도였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일단 기다려보자! 하는 마음으로 약 한 시간 정도를 기다렸다.

 

특히 이곳은 가족 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에

앞 대기팀에 가족 손님들이 있다면 대기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아무래도 도토리 요리를 하는 식당이다 보니

대가족 규모의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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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 시간의 웨이팅을 끝내고 드디어 입장했다!!

테이블에 기본 반찬과 식기류 세팅이 미리 되어 있어서 좋았다. 

나눌터

메뉴 소개 종이 왼편에는 식당 이름인 나눌터의 뜻과 도토리의 효능 및 효과가 서술되어 있다.

그리고 오른편에는 메뉴 설명이 있다.

 

나는 살면서 도토리가 중금속 및 유해물질 배출, 소화기능 촉진 및 향상, 다이어트 효과를 가지고 있는 줄 몰랐다.

메뉴판으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셈이다!

 

이곳에서는 도토리 요리 전문점답게 도토리 요리(표고버섯탕수 제외)만 취급하고 있다.

식사 메뉴로는 도토리 묵보쌈, 표고버섯탕수, 도토리쟁반국수, 도토리탕수, 도토리묵무침, 도토리토속전, 도토리 수제비, 도토리냉묵밥, 도토리묵비빔밥, 도토리냉면을 판매하고 있다.

 

처음에는 표고버섯탕수를 주문하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품절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도토리탕수, 도토리토속전, 도토리냉면을 주문했다.

(세트 메뉴로 주문을 하지 않은 이유는 모든 세트 메뉴에 도토리수제비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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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도 '우리는 도토리 요리 전문점이에요!'라는 콘셉트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처음 들어와서 자리에 앉았을 때 식기류가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이곳에서는 도자기도 판매하고 있었다. 

나눌터

테이블 밑을 열면 수저와 티슈 보관함을 찾을 수 있다.

수저는 한 사람 용으로 분리가 되어 있어서 위생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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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토속전 등장!

부침가루에 도토리가루, 부추를 넣어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전이었다.

도토리 향이 은은하게 퍼져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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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도토리 냉면도 등장했다!

시원한 냉면 육수에 면과 각종 사리가 들어간 메뉴였다.

일반 냉면보다 양이 2배 정도 많아서 한 사람이 다 먹기에는 힘들었다.

 

게다가 우리는 메뉴를 3가지나 시켜버려서... 모든 음식을 완전하게 다 먹기에는 배가 너무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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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어서 도토리 탕수도 등장했다!

처음에 주문할 때는 겉에 있는 튀김옷에 도토리 가루를 첨가해서 만든 탕수육일 것으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튀김옷 안에 있는 내용물이 쫀득쫀득한 도토리였다!

 

사실 쫀득쫀득한 절편 같은 것에 도토리 가루를 넣어서 만들고, 튀김옷으로 감싸서 튀겨낸 음식이었다.

식감이 특이하고 맛있어서 계속 감탄하면서 먹었다.

소스는 따로 다른 접시에 따로 담겨서 제공되는데, 부먹파와 찍먹파가 싸우지 않게끔 배려하신 거 같았다.

 

총평을 하자면, 평소에 잘 보이지 않는 도토리 요리를 마음껏 먹을 수 있었던 곳이어서 좋았다.

특히 부모님 세대 분들이 좋아하실 거 같아서 다음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오고 싶은 곳이었다!

 

그러나 생각보다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빨라서 무엇을 먼저 먹어야 하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각 메뉴 당 양이 굉장히 많았어서 사실 두 명이서 3가지 메뉴를 먹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덕분에 음식은 좀 남겼지만... 그래도 배부르고 맛있게 먹었으니 엄청 만족했다!!

 

사장님이 각 테이블마다 돌아다니면서 '맛은 어떠세요?', '더 필요하신 건 없으세요?'라고 물어보시는데,

손님 입장에서는 먼저 물어봐주셔서 당장 필요한 게 뭔지 바로 말할 수 있었다는 게 좋았다.

 

만약 다시 순천을 간다면 또 방문하고 싶은 곳이었다.

다음에는 도토리묵보쌈을 도전해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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