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리움미술관 필립 파레노 개인전 '보이스' 필립 파레노 후기

콩콩빵빵 2024. 6. 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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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하게 동생으로부터 미술 전시회 초대권을 받게 되었다.

무료로 받게 된 전시회 티켓이라 아주 기쁜 마음을 안고 전시회에 방문했다.

 

이 블로그에서 처음으로 소개할 전시회는 서울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보이스 필립 파레노'이다.


리움미술관

위치: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길 60-16

 

영업시간: 10:00-18:00(매주 월요일 정기 휴무)


나는 전시회를 자주 가는 편은 아니지만 미술 전시회를 꽤 좋아하는 편이다.

리움미술관은 인생에서 처음 가보는 곳이라, 엄청난 기대를 안고 방문하게 되었다.

 

이번에 리움미술관에서 대규모로 진행하는 '보이스 필립 파레노'는 프랑스 작가 '필립 파레노(Philippe Parreno)의 국내 첫 개인전이다.

본 전시회의 실제 이름은 '보이스(VOICES)'이고, 90년대부터 최근까지의 파레노 작가의 작품세계를 총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전시라고 한다.

파레노 작가를 대표하는 주요 작품 및 신작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시회 이름을 '보이스'로 정한 만큼 목소리에 대한 그의 통찰을 경험할 수 있다.

리움미술관 입구부터 보이스 필립 파레노 전시회를 크게 광고하고 있었다.

그래서 리움미술관을 찾아오더라도 전시회 진행 위치가 어디인지 굳이 찾아볼 필요가 없었다.

동생에게서 초대권 두 장을 받았다!

그러나 초대권으로는 전시회 입장이 불가능하여 인포메이션에서 실물 티켓으로 교환 후, 전시회장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보이스 필립 파레노전은 1층과 2층, 그리고 아동문화센터 총 3 곳에서 진행된다.

1층에는 연주자 없이 연주되는 피아노, 빛과 소리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전등 전시를 볼 수 있다.

연주자 없이 피아노가 자동으로 연주된다.

연주가 진행되면 위에서 눈을 표현한 흰 가루가 떨어지는데, 심오하면서도 어딘가 쓸쓸한 느낌이 들었다.

피아노 근처로 빛과 소리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전시용 전등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총 3군데에서 이런 형태의 전등을 만날 수 있는데, 3개 작품 모두 다른 형태로 만들어져서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다.

1층을 열심히 돌아다녀보면 이렇게 귀여운 물고기 헬륨 풍선들을 만날 수 있다.

처음에는 체험형 전시인 줄 알고 풍선을 만져서 띄워보고 그랬는데, 금방 제지를 받았다..

알고 보니 정말로 전시된 작품 중 하나였어서 만지면 안 되는 것들이었다.

(아이들은 풍선을 갖고 놀고 그러던데 왜 나만 지적을 받았는지는 모르겠다.)

계속 보니 풍선이 귀여워서 같이 한 컷 찍어보았다!

이곳에는 다양한 크기와 색감을 가진 풍선들이 여기저기 떠다니고 있는데, 솔직한 심정으로는 어떤 것을 표현한 전시 작품인지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1층 전시 구경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2층 전시회장으로 이동했다.

2층 전시회는 전시회 이름에 걸맞게 '소리'를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특히 '안리'라는 전시 작품이 인상적이었다.

한낱 만화 캐릭터가 목소리를 갖게 되면서 단순히 종이 속에 갇힌 캐릭터가 아닌, 삶의 주체로 변화하는 과정을 담은 전시였는데, 자신을 창조한 만화 작가들을 비판하면서 본인의 존재를 창조해 가는 것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그러나 본 작품은 조금 무서웠어서 사진이나 영상을 따로 찍지는 않았다.)

2층 전시회 들르고 아동문화센터 전시회로 바로 이동했다.

이동하면 커다란 보이스 필립 파레노 포스터와 함께 전시회에 관한 간략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센터 전시회에서 봤던 작품 중에 제일 괜찮았던 톱니바퀴 작품과

톱니바퀴와 같은 장소에 전시되어 있던 백열등과 전구로 구성된 작품을 찍어보았다.

이 공간에서는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리는데, 상당이 심오하고 오묘한 분위기였다.

마지막 장소에서의 작품 관람을 마무리하고 전시회 방문을 마무리했다.

총평을 하자면, 아무 정보도 없이 가면 솔직히 무슨 의미로 만든 작품인지 이해가 어려울 것 같은 전시회였다.

대부분 미술 전시회는 어떤 주제를 잡고 시작하기 때문에 그 주제를 미리 알고 가는 것이 중요한데, 보이스 필립 파레노는 주제를 미리 알고 갔다고 해도 이해하기 너무 어려웠을 거 같은 전시회였다.
(특히 2층 전시회에 동공이 비어있는 만화 캐릭터인 안리가 혼잣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굉장히 무서웠다.)

단, 어디까지나 개인의 의견이니 필립 파레노의 팬이거나 그의 작품이 궁금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방문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


이번에는 동생 덕분에 대규모 전시회를 다녀와서 기분이 좋았지만 나는 좀 더 쉬운 주제의 전시회를 가는 게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심오하고 오묘한 분위기의 전시회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본 전시회 관람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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